폰파리가 간다! 서울 퍼블리셔스테이블 현장에서 팡팡체 팔고 돌아온 썰! 폰파리 폰트 세일즈 크리에이터 | ||
서울 퍼블리셔스테이블은 독립출판이라는 방식을 통해 나의 작은 이야기를 세상에 전해본 작가, 그 작은 이야기들로 마음을 따뜻하게 덥혀본 경험이 있는 독자들이 만드는 교감의 축제입니다. 2018년 문화역 서울, 2019년 디뮤지엄(한남동), 2021년 디뮤지엄(성수동)에 이어 2022년 올해에는 무신사 테라스 홍대에 각자의 방법으로 고유의 활동을 이어가는 220팀의 창작자를 모셨습니다. 그런데 좀 이상합니다. 각자의 테이블을 펴고 앉아 대한민국 독립출판의 ‘지금’을 이야기하는 북 페어 현장에서 자꾸 “폰트 사세요!” 하는 외침이 들려오더라고요. 이 엉뚱한 목소리의 정체는 무엇이었을까요? 팡팡한 특가, 8,800원에 팡팡체를 판매하고 돌아왔다는 폰트 세일즈 보이 ‘폰파리’를 만나보았습니다. | ||
Q.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합니다. A. 안녕하세요! 폰트를 도구로 세상을 재미있게 바꿔나가는 디자인 스튜디오 엉뚱상상의 ‘폰파리’입니다. 폰파리는 단순히 폰트를 판매하는 영업인이 아니에요. 사람들이 폰트를 접하는 경험을 변화시켜나가는 세일즈 퍼포머, 세일즈 크리에이터랍니다. Q. 폰파리님의 서울 퍼블리셔스테이블 참가 계기가 궁금합니다. A. 우연히 서울 퍼블리셔스테이블 주최 측과 인연이 닿아 독립출판 창작자들에게 폰트를 지원해 드렸어요. 그 과정에서 폰트만 지원하고 끝내는 게 아닌, 종이와 글자를 사랑하는 분들을 직접 만나 소통해보고 싶다는 열망을 품게 되었지요. 감사하게도 서울 퍼블리셔스테이블 측에서 테이블을 내어주셨고 행사에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폰트를 소개하는 차원을 넘어 폰트를 통한 새로운 경험을 선물하기 위해, 웹에서만 보던 폰트를 직접 보고, 만지고, 가지고 놀 수 있도록 해드리기 위해, 준비 기간 내내 정말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
Q. “폰트 사세요, 폰트 사세요!” 아날로그 방식으로 폰트를 판매한 게 참 인상 깊었는데요. 특별한 의도가 있었던 것인지 궁금해요. A. 폰트는 디지털 서체이기에 웹에서 구입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그런데 폰트 마켓을 운영하는 내내 그 과정이 참 어렵고 무미건조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우리가 옷을 사듯, 폰트도 만져보고, 대보고, 입어보면서 구입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오랫동안 생각했고, 그런 특별한 구매 경험을 디자인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기회가 찾아왔던 것이죠! 판매하기로 한 팡팡체를 가지고 테이블을 꾸미고, 다양한 오브제를 디자인하고 진열해, 고객 여러분이 폰트를 직접 씹고, 뜯고, 맛보며(?) 구입할 수 있도록 신경 썼습니다. Q. 수많은 폰트 중에 팡팡체를 고른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A. 제가 가진 폰트들 중 가장 귀여운 폰트이기 때문입니다! 더불어 저희는 팡팡체를 ‘대박 기운 팡팡 솟아나는 폰트’라고 소개하는데요. 대박 기운을 불어넣어 빵빵해진 이 폰트를 통해 고객 여러분께 좋은 기운을 전해드리고 싶었어요. 팡팡한 가격 8,800원에 대박 기운 팡팡 솟아나는 폰트를 팍팍 지원해 드렸지요! | ||
Q. 폰트는 라이선스라거나, 사용법이라거나, 판매할 때 함께 전달해야 할 사항이 참 많잖아요. 관련 정보들은 어떻게 전달하셨나요? A. 그럴줄 알고 팡팡체만을 위한 이용권을 따로 디자인했어요. 귀여운 쿠폰에 폰트를 등록해 사용할 수 있는 핀 넘버와 폰트 사용 방법, 유의 사항 등을 상세히 적어두었답니다. 폰트를 처음 사보는 분들도 어렵지 않게 접근할 수 있도록, 디자인에 많은 신경을 썼어요. Q. 팡팡체를 테마로 한 이벤트도 굉장히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는 소문을 들었습니다. | ||
Q. 이야기를 듣고 보니 독립출판 축제 속에서 작은 글자 축제가 열렸었던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폰트를 오프라인에서 판매하는 엉뚱한 행사를 마친 소감을 여쭤볼게요! A. 이 질문에는 제 대답 대신, 고객 여러분이 전해주셨던 따끈따끈한 후기들을 들려드릴게요! | ||
최서윤 님 세러데이라는 이름으로 레터링 작업을 하고 있는 레터러입니다. 저는 ‘타입은 목소리다’라는 말을 좋아하는데요. 팡팡체로 꾸민 이 테이블이 폰트를 통해 고객에게 말을 걸고 싶어 하는 폰파리, 엉뚱상상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것 같아서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먼저 다가와주시고 말 걸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강범식 님 윤디자인그룹을 윤고딕의 이미지로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권정현 님 시각디자인을 공부하는 2학년 학생들인데, 배하영, 손서영 님 원래도 뚱뚱한 폰트를 좋아하는데 팡팡체가 풍선처럼 귀여워서 안 살 수가 없었어요. 한화정 님 | ||
서울 퍼블리셔스테이블 현장에서 발견한 글자 삼총사 |
DS팡팡 | 벽돌 배리어블 | 상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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